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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페인 사고로 폐쇄까지 해야했던 왕의 오솔길


왕의 오솔길은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지방의 초로 폭포와 가이타네호 폭포 사이에 있는 절벽 사이에 만들어진 좁은 길을 말하는데요. 원래는 이 폭포 사이에 있는 수력발전소의 건설을 위해 만들어진 인부들을 위한 오솔길이었죠. 그러던 중 1921년 수력발전소가 완공되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 당시 스페인 국왕이었던 알폰소 13세가 이 길을 지나가면서 왕의 오솔길이라는 이름은 붙었고 지금까지 불리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절벽 옆에 철골을 박아 뼈대를 만들고 콘크리트로 마무리한 잔도이다 보니 수력발전소 완공 이후 전혀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았죠. 또한 곳곳이 부서져 내리기 시작해 상당수 구간은 콘크리트가 무너져 철골만 남은 곳도 많았고 일부 구간은 아예 철골마저 무너져 완전히 길이 끊기 곳도 많았습니다. 



한마디로 말만 길이지 실제로는 폐허나 마찬가지였는데요. 이런 길을 억지로 통행하다가는 곧바로 요단강을 건너갈 확률이 극도로 높은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도전자가 이 길을 걷기 위해 나서면서 유명장소로 거듭나게 되지요. 특히 그들은 아찔한 장면을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이 길을 찾았다가 사고로 죽은 사람만 20명이 넘어갈 정도였죠.



결국 안달루시아 지방 정부에서는 2000년대부터 이 길을 폐쇄해버리는데요. 그런데도 ‘왕의 오솔길’을 몰래 진입해 들어가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으면서 사고는 계속 이어졌지요. 이에 안달루시아 지방 정부는 70만 원의 벌금도 통하지 않자 역발상으로 ‘왕의 오소길’을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요. 1년간의 길 복원 공사를 거쳐 2015년 완공해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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