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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년)에는 살인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범죄자를 검거하기 위해 예언자를 동원하는 새로운 시스템이 등장한다. 공상과학영화에서 주제로만 여겨졌던 이 제도가 현실로 재현됐다.


런던경찰청은 범죄 가능성이 높은 특정인을 선정하기 위해 범죄 이력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분석하는 20주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글로벌 컨설팅업체 액센츄어가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런던 경찰이 도입해 주로 조직범죄를 일으키는 조직범죄자나 전과자의 기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감시 중인 범죄자가 인터넷상의 다른 범죄자나 단체에 부정적인 댓글이나 단어를 쓰면 프로그램이 이를 탐지해 두 조직 또는 두 범죄자 간에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식이다.


그러나 범죄 '예측'에 대한 단일 기록일 뿐 아니라 이런 현상이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 런던경찰의 추적과 감시를 통해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런던 경찰은 이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면서 효과가 입증되면 본격적으로 도입 도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의 개인정보보호단체 빅 브라더워치는 "데이터 사용 방법에 대한 정보가 더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빅 브라더 워치 관계자인 다니엘 네스빗은 "경찰은 이런 종류의 기술을 매우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그는 "특정 집단이나 개인이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찍힐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런던은 범죄예측 프로그램을 채택한 첫 번째 도시가 아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등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범죄통제 시스템을 도입했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도 2012년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범죄 발생 건수가 25%가량 줄었다.


한 프로그램 개발자는 "이 제도는 공무원(경찰)이 늘어나지 않아도 절도 경감을 평균 19%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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