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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아프리카 서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국 환자를 송환한 것은 큰 반발을 사고 있다. 

미국 에볼라 환자들이 귀국해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에는 에볼라가 미국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환자 송환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첨단 방역 장비를 갖춘 에볼라 환자들의 호송차량이 라이베리아로 향하기 전날 오후 조지아주 케터즈빌을 출발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 환자 2명은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환자를 돌보다가 감염된 켄트 브랜틀리(33) 박사와 여성 낸시 라이트볼(60) 씨. 

미국 정부는 두 사람을 치료하기 위해 조지아주 애틀랜타 에모리대 병원에 특별 격리병동을 설치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

에모리대는 검역을 담당하는 보건부 산하 질병관리예방센터 본부가 에모리대 캠퍼스에 위치해 있고, 두 기관 사이에 산학협력체계가 잘 구축돼 있어 에볼라 환자를 받았다. 

두 환자는 이번 주말 애틀랜타에 도착할 예정이지만 생포해 미국 땅에 닿지 못할 정도로 위독한 상태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두 환자는 지난달 30일 2차 에볼라 바이러스 진단을 받았다. 

2단계의 코와 귀에서 피가 흐르고, 장기에서 출혈이 일어나며, 수일 내에 생사가 결정된다. 

목숨이 위태로운 두 사람의 귀순 소식도 음모론 확산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음모론의 장본인인 알렉스 존스는 "에볼라가 미국을 강타하면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혹독한 비 상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는 CDC가 전염병을 퍼뜨려 사회적 혼란을 일으킨다면 정부는 이를 독재 정권의 빌미로 삼아 국민을 탄압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에볼라 바이러스로 타격을 입은 미국 사회의 혼란을 다룬 영화 '아웃브레이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995년에 개봉된 이 영화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진행자가 된 원숭이들이 미국으로 수입되면서 미국에서 많은 수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보여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하는 온라인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영화의 주인 원숭이가 인간으로 변신하는 것을 제외하면 상황은 거의 비슷하다." 

네티즌들은 '에볼라 공포 확산, 사람들이 미쳐간다' '에볼라 공포 확산, 에볼라 공포 확산, 에볼라 공포 확산, 치료제 부재'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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