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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세 살밖에 안 된 아이가 장난감 대신 소총을 손질하고 있다. 동료들이 축구공, 그림책, 비디오 게임에 관심을 가질 때, 그들은 전쟁 전술과 총 사용법을 배운다. 

아직 3살밖에 안 된 어린아이들을 전술과 살인 기술로 교육하는 아프가니스탄의 '워 스쿨'의 충격적인 이미지를 공개했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있는 탕기 계곡의 아부 하니파 학교의 수업시간은 다른 나라의 교육기관과 다르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1400여 명의 남학생은 구글 지도로 첨단무기 운용과 적진지 파악 등 '전쟁 훈련'을 받고 있다. 그중에는 아직 세 살밖에 안 된 아이도 있다. 

BBC가 공개한 관련 영상에는 아직 어린 소년인 아이들이 무거운 소총을 손질하며 "누군가를 쏠 작정"이라고 말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겼다. 학교에 다니는 다른 아이들도 코란의 말대로 "이슬람 법과 국가를 지키는 것이 그들의 장래 희망" 또는 "가난한 사람들을 구출하고 침략자들을 추방하는 임무"라고 말한다."

아이들이 살고 있는 탕기 협곡의 교육기관과 관할권은 모두 아프간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의해 통제된다. 이 학교의 운영자금이 수도 카불을 통해 적대국인 영국 등 서방국가에 지원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13년 가까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해 온 서방 군의 철수가 진행되면서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를 장악하려는 징후가 엿보인다. 뉴욕타임스는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군에 저항하고 있으며 수도 카불 인근 주요 전략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에미레이트'라는 그림자 단체를 결성해 국내외에서 영향력을 증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은 6월 30일 올해 말 전투임무가 종료된 뒤 아프간 주둔 미군 9800명을 계속 주둔시키는 내용의 안보협정에 공식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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