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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를 정리하는 '모델'이 되는 독일은 그 '과거'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 보이지 않는다.

최근 독일 언론단체 슈피겔이 발행하는 경제지 '매니저 매거진'이 '코반트 패밀리'가 이제 독일 최고 부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해 화제다.

한국 돈으로 42조4300억 원에 이르는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씨반트 가족'은 과거 나치와 손잡고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과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사업가 귄터 크빗과 나치의 대표 여성으로 가장한 마그다 괴벨스(19011945)가 있다.

귄터는 독일군에 군수품을 팔아 막대한 부를 쌓은 당대 최고의 사업가로, 그의 후궁 마그다는 요제프 괴벨스와 재혼한 여성으로 히틀러와 사랑에 빠져 세계적인 나치 선전관이 되었다.  

마 게다는 전 남편인 귄터(Günter)와 함께 하랄드(Harald)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그는 나치로써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목숨을 건졌다. 마그다는 전쟁에서 패하자 아들 다섯 딸을 모두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권터가 이전의 분쟁 후에 행한 사업은 첫 번째 부인에게서 태어난 허버트와 그의 후궁이었던 마그다의 아들 하랄드가 물려받은 것이다. 특히 1959년 허버트는 연합군의 지배하에 파산 직전이었던 BMW를 사들였고, 지분을 물려받은 그의 후손들은 현재 독일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되었다.

BMW를 사들인 돈 자체가 나치와의 협력에서 나온 것으로, 허버트뿐 아니라 하랄드도 나치당에 가입해 히틀러로부터 '군사경제 지도자'라는 칭호를 받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독일은 "최근 BMW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kvit 가문이 독일 최고 부잣집이 됐다"고 말했다. "크빗 가문은 귄터에서부터 그의 아들, 나치까지 부를 쌓아온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부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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