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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크고 사나운 맹수 재규어가 악어를 이빨로 때리는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남미 브라질의 한 강 근처에서 발견된 재규어와 거대한 카이만 악어 사이의 유혈 전투를 묘사했다.

브라질 남서부 마투그로소 주에는 세계 최대의 습지인 판타나우가 있다. 파라과이 강과 다쿠리 강으로 이루어진 유로를 따라 남북으로 600km 떨어진 환타노우 부근의 강에서 열심히 작업하던 사진작가 크리스 브렁스킬은 무심코 자신이 타고 있던 배 오른쪽의 갑작스런 굉음에 눈을 돌려 순간 얼어붙었다. 남아메리카 정글의 양대 포식자인 재규어와 카이만 악어들이 혈투를 벌이고 있었다.

대략 180cm 정도 되는 재규어는 놀랍게도 비슷한 크기의 케이맨 악어의 목을 깨물며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케이맨 악어들은 다른 악어들보다 유순하지만, 이렇게 일방적으로 공격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브렁스킬의 설명에 따르면, 암컷 재규어는 몸의 구석구석까지 흉터가 나고 마치 다른 재규어와 잔디를 다투는 것처럼 몹시 배가 고팠다. 불행하게도 카이만 악어는 아무거나 먹어서 영양을 공급받아야 하는 재규어 앞에 나타났고, 악어는 굶주리고 눈이 먼 재규어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맞았다.

그러나 케이맨 악어도 만만치 않았다. 이른 공격에 다소 당황한 악어는 그 날렵한 피부를 이용해 재규어의 품에서 쏜살같이 튀어나와 물 속으로 깊이 사라졌다. 브렁스킬은 약 30초에서 1분 사이에 5장의 사진을 남겼다.

반면 재규어는 언뜻 보기에는 표범과 매우 비슷하지만 얼룩 중앙에 검은 점이 있고, 크기가 훨씬 크고, 더욱 사납게 보인다. 어둠 속에서 혼자 사는 그는 수줍음이 많고 은둔 생활을 즐긴다. 특히 수영을 잘해서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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